영유아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버릇. 코 파기, 이 갈기 등 단순한 버릇으로 생각해 가볍게 여겼다면, 습관으로 자리 잡기 전인 지금이 바로 최적의 지도 타이밍일 수 있다. 

이달에는 사소하지만 고쳐야 할 아이들의 버릇에 대한 지도 방법을 공유한다.

코 파는 걸 너무 좋아해요 

환경이 건조하거나 비염에 걸린 경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미 삼아 매일 코를 파는 아이들이 있다. 코 파기는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습관이 되기 전 지도해야 한다. 

-실내 습도를 관리한다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실내가 건조해진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자. 건조한 환경에서는 코딱지가 잘 생겨서 자꾸 코를 파는 것일 수 있다. 습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코 파기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축농증, 비염을 앓고 있는 아이라면 잠들기 전에 면봉으로 바셀린, 오일 등을 살짝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으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제공한다 

코를 파면서 안정감을 얻는 아이는 무조건 혼부터 내서는 안 된다. 불안한 마음을 부추겨 부모 몰래 코를 파게 되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아이에게 손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제안해보자. 또한 ‘코를 파면 코에서 피가 나고 세균이 들어가서 다른 곳이 더 아프게 될 수도 있어’라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도 좋다.

까치발로 걸어요     

돌 전후 걸음마를 배워가는 영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습관이다.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것이 보통이지만, 걸음마를 뗀 이후에도 계속 까치발로 걷는다면 건강 이상의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자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선천적으로 아킬레스건이 짧은 경우, 또는 뇌성마비 등 뇌에 문제가 있을 경우 까치발로 걷는다. 때문에 돌 전후 걸음마기를 지났는데도 아이가 계속 까치발로 걸으려고 한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눈을 자주 깜빡여요 

분당 20회 정도가 적당하나 이보다 자주 눈을 깜빡인다면 안구 질환 또는 심리 문제를 파악해보아야 한다.

-안구 질환인지 살펴본다 

눈을 자주 깜빡이면 대부분 ‘틱 증상’을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안구 질환일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알레르기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속눈썹이 각막을 찌르는 부안검은 아닌지 전문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증이 원인이라면 인공눈물 등을 처방받고 자주 관리해주어야 한다. 

-잔소리보다 아이의 마음을 보듬는 것이 우선이다 

눈을 자주 깜빡인다고 매번 지적하면 아이는 마음의 부담을 느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보듬어보자. 심리가 안정되도록 보살피는 것이다. 또한 최근 아이가 스트레스 받았을 만한 환경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이런 이유가 원인으로 의심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잘 때마다 이를 갈아요     

잠잘 때마다 이를 가는 아이들이 있다. 성인도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갈 수 있으므로 아이의 주변 상황이나 평소와 다른 변화는 없었는지 점검해보자. 치과적 문제 또는 정서적 문제를 살핀다 윗니와 아랫니

가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이 이를 가는 버릇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비염이 심한 경우에도 자면서 입을 벌리기 때문에 이를 갈게 된다. 이는 턱관절이나 영구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밀 진단을 받도록 한다. 

입술을 깨물어요

스트레스, 구강 구조,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입술을 깨물거나 습관적인 행동인데, 이는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어 그냥 넘기면 안된다.

-보습제를 발라주세요
 입술에 보습제를 잘 발라주자. 이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버릇이 개선될 수 있다. 자극이 덜한 립밤을 수시로 바르거나 잘 때 바셀린 등을 발라두면 된다.